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기자 아자,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. 어제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이어서 누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모릅니다. 그런데 왜 비명계가 조직적으로 기획 투표를 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거죠?<br> <br>네, 저희가 대략적으로 분석한 민주당 내 계파 지형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. <br><br>먼저 친명계입니다.<br> <br>강성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, 그리고 현재 이재명 대표 체제 지도부를 포함하면 약 70명 정도 입니다. <br> <br>반대로 비명계는 40여명인데요. <br> <br>당내 쓴소리 모임으로 불리는 '민주당의길'이 대표적이고, 그외에도 일부 친문인사,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해당됩니다. <br> <br>그외 50여명은 친명 비명을 구분하기 어려운 중립으로 보면 되겠습니다. <br> <br>주목할 점은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이탈표와 비명계 규모입니다. <br> <br>민주당에서 최대 36표의 이탈표가 나왔다고 보고 있는데, 비명계 숫자와 거의 일치합니다. <br><br>이러다보니 비명계가 똘똘 뭉쳤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요. <br> <br>비명계 가운데서도 이 대표 측과 관계 회복의 여지가 없다고 보는 강성 비명계 16명이 체포동의안에 찬성을 던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이에 비명계 측에서는 "의원들끼리 공감대가 있었지만, 기획 투표 주장은 너무 나간 것"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.<br><br>Q2.추정이긴 하지만 이 분석대로라면 다음에 검찰이 다시 영장을 청구해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한다, 그러면 이 대표가 못 버틸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?<br> <br>어제 체포동의안은 찬성표가 출석 과반인 149표보다 10표가 적은 139표에 그쳐 부결됐는데요. <br><br>어제와 같은 상황이라면 검찰이 또 한번 체포동의안을 보낼경우 10명만 더 찬성하면 가결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.<br> <br>특히 무효 11표, 기권 9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. <br> <br>친명계나 비명계 모두 이 20명의 속내는 사실상 찬성표나 마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[이상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(CBS라디오, 김현정의 뉴스쇼] <br>"겉에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죠. 사실 그 물밑에 있는 얼음 덩어리가 더 크지 않겠습니까? 당의 우려와 걱정을 하는 목소리나 생각들은 상당히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."<br> <br>따라서 이 대표가 적절한 해법을 내놓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또 한번의 부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 <br><br>Q3. 민주당 내에선 실제 계파 갈등이 본격화된 겁니까? <br><br>네, 그동안 내부총질이라고 자제해왔던 계파 갈등이 이번 표결 이후 터져 나오는 모양새입니다. <br><br>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을 직접 지목해 "어떤 표결을 했는지 당당하게 밝히고 평가받아라"는 글 SNS에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는데요.<br> <br>계파 갈등은 결국 내년 총선 공천과 맞닿아 있습니다. <br> <br>실제 현 부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윤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을 노리고 있거든요. <br> <br>비명계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"대선 패배 이후 때처럼 계파를 따져가며 갈라치는 구태를 반복한다"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. <br><br>Q4. 민주당이 이렇게 혼란에 빠졌으니까, 국민의힘은 이번 표결을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 이런 의도를 가질 거 같은데,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?<br><br>네,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탄압이 아닌 개인비리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의 이탈표심은 양식이 있다며 추켜세웠습니다. <br><br>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] <br>"반란표가 아니고 양심표 혹은 양식표라고 저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. 양심과 양식이 있는 분들이 소신을 가지고 한 것인데 그것을 반란표라고 해서 되겠습니까." <br><br>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분당도 거론했는데요. <br><br>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"여름방학이 오기 전에 이 대표가 감옥에 갈 것"이라며 "민주당은 심리적 분당 상태"라고 표현했습니다. <br><br>Q5. 실제 민주당 분당 가능성 있는 겁니까?<br> <br>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. <br> <br>친명계와 비명계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거취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긴 하지만요. <br> <br>정작 양쪽 모두 당을 떠나거나 당이 쪼개진 상태에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과거 국민의당 등 분당을 했을 때 총선에서 참패했던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인데요. <br><br>한 민주당 관계자는 "어차피 겪을 분란이었고, 총선에 닥쳐서 겪는 것보다 지금 내홍을 겪는게 낫다"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.<br><br>Q6. 가장 곤혹스러운 건 이재명 대표일텐데, 지금 상황에서 예상되는 다음 스텝은 어떤 겁니까?<br> <br>일단 이 대표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. <br> <br>오늘 공개 행사에서도 기자들이 비명계를 달랠 해법에 대해 수 차례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>"(대표님 소통방식 어떻게 하실건지 얘기나오는데 생각하고 계신거 있으세요?..."<br><br>당 지도부는어제 본회 의 이후 긴급 지도부 만찬, 그리고 오늘 고위전략회의를 잇따라 열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“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 계기가 되어서는 안된다”며 강성지지층의 색출 작업을 만류했습니다. <br><br>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당장 당 대표 사퇴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 보다는 당분간 중도나 온건 비명계와의 소통을 통해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.